영어 원제는 The Hateful Eight
쿠엔틴 타란티노의 2015년작. 2015년작이지만 개봉일은 2016년이며, 미국 개봉은 2016년 1월 7일, 국내 개봉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와이오밍의 설원에서 펼쳐지는 8인의 이야기인데요, 각본의 힘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혹한의 설원 한가운데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각본에 자신이 없으면 만들기 힘든 스토리인데요,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을 기억나게 해주는 작품.
(참고로, 보통 고전 문학 작품들을 지금 읽으면 별 감흥이 없을 수 있는데요, 그것은 해당 작품의 짜임을 우리가 이미 다른 작품들을 통해서, 즉 고전 작품의 각본을 참고하여 만들어진 다른 현대 작품들에서 수없이 반복적으로 보아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만약 그런 선지식 없이 보게 된다면 얘기가 한참 달라집니다.)
로튼토마토에서의 평가는 현재 그럭저럭 선방중.
킬빌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마이클 매드슨을 보는 것도 반갑고 (작년 초에 각본 유출 사건때 각본을 받은 6인의 사람 중 한명이었는데 무사히 출연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