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레딩턴 정체 시즌7 파이널 시점에서

블랙리스트 시즌7 4화 “쿠웨이트” 넷플릭스 기준으로는 재생시간 8분00초쯤부터. 진짜 레이먼드 레딩턴의 정체에 대한 가장 중요한 복선이 여기서 나온다. 쿠퍼가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 진짜 레이먼드 레딩턴이 아닌데 어째서 그때 일을 알고 있지?”

여기선 그냥 레딩턴이 화제를 돌리면서 어물쩡하게 넘어갔지만, 그 천하의 레이먼드 레딩턴이 잠시나마 혀를 돌리면서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도 들어가있고, 그에 대한 설명이란 것도 단순히 화제를 돌리는 수준.

여러가지 극중 상황과 맞춰 보면 확실히 레이먼드 레딩턴이 진짜 레이먼드 레딩턴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맞춰볼 수 있는 극중 상황들은 상당히 많다. 왜 시즌 6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굳이 카타리나 로스토바를 뎀베도 없이 혼자 프랑스까지 찾아가서 위험을 경고해주려 했으며,

굳이 카타리나 로스토바에 대한 것을 캐내려다가 결국 로스토바가 생존해 있다는 의심을 전세계에 떠들게 된 엘리자베스 킨. 자신은 그래도 알 권리가 있었다면서 전혀 거리낌조차 없는 이런 천하의 모범적인 여자한테, 자신의 병을 돌보지 않으면 죽을 것을 알면서도, 결국 엘리자베스 킨이 저질러놓은 일들을 어떻게든 수습해나가려 하고 그때문에 자기 목숨을 갉아먹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는 레딩턴.

또한 뎀베는 왜 계속 이전 시즌부터 엘리자베스 킨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을까. 사실 엘리자베스 킨은 원래는 뎀베에겐 안중에도 없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냥 한마디로 하자면 레딩턴이 진작에 엘리자베스 킨 머리에 아직까지 여태까지 총알을 박아넣지 않은 것은 자신과 카타리나 로스토바 사이의 친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는 이유 외에는 전혀 설명이 안된다는 것.

그리고 애초에 파리에 카타리나 로스토바에게 위험을 무릎쓰고 혼자 가서 (속으로 니 딸 때문에라는 말을 삼켰겠지.) 당신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전한 것도 실제 레딩턴이 아니라면 전혀 설명이 안된다.

그리고 또한 만약 레딩턴이 가짜라면, 지금까지의 이해할 수 없는 드라마속 스토리들을 전부 설명해줄만한 혁신적인 스토리가 있어야 할텐데, 과연 매 시즌마다 각본 퀄리티도 떨어져가고 기존 떡밥을 회수하는 것도 정말 간당간당 힘겨워 보이는 블랙리스트 작가진이 그걸 해낼 수 있을까? 아니 그런 스토리를 가진 작가진이었다면, 혹은 그런 스토리를 가진 작가진을 유지할만한 자본을 투자했었다면 애초에 국내에서 블랙리스트가 그렇게 지금처럼 외면받을 정도로 인기가 떨어지지도 않았을거다.

즉 레딩턴이 정말로 가짜 레딩턴이었다는 스토리로 가려면 작가진이 그동안 힘을 엄청나게 숨겨왔어야만 할텐데 그게 불가능해보인단 말이다. 힘을 숨기는 것도 불가능해보이고, 힘을 숨길만해보이지도 않는다.

결국 우리에게 현재 현명한 자세는, 레이먼드 레딩턴은 사실 진짜 레이먼드 레딩턴이었고 진짜 리지의 아빠이자 로스토바의 남편이었으며 그래서 그동안 스토리가 그렇게 이상했던 거다라고 생각하고 별 기대 안하고 시즌8을 기다리면 된다. 뭔가 다른 스토리가 펼쳐질 거라 생각하고 밤잠 설칠 필요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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